logo
“지옥에서 온 판사 명장면”…SBS, 세계 움직인 장르 도전→경계 허문 감동 흔들다
엔터

“지옥에서 온 판사 명장면”…SBS, 세계 움직인 장르 도전→경계 허문 감동 흔들다

임서진 기자
입력

빛바랜 법정 위로 묵직한 상상력이 나래를 펼치며, SBS ‘지옥에서 온 판사’가 세계적 시상식의 영예를 안았다. 판사의 몸에 기생한 악마 강빛나와 뜨거운 신념을 품은 형사 한다온이, 선과 악의 질곡을 오가는 서사로 시청자 마음에 진한 흔적을 남겼다. 통속의 관습을 깨고 현실에 반향을 던진 이 작품은 2025년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 어워즈에서 동상이라는 값진 결실로, K-장르 드라마의 저력을 꽉 채워 증명해냈다.

 

박진표 감독의 감각적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어린 연기가 절제된 카타르시스와 감동, 그리고 용기의 메시지로 국제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모았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내면의 투쟁, 정의와 구원이 교차하는 판타지의 구조 속에서 드라마는 인간존재와 법의 본질, 선악의 경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일상의 절망과 사회적 현실까지 견인해, 보는 이에게 현실과 맞서는 용기와 위로, 그리고 통쾌한 정의감이라는 세 가지 감정의 곡선을 선사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뉴욕페스티벌 동상…SBS, 장르 파괴 도전→국제적 감동 / SBS
‘지옥에서 온 판사’ 뉴욕페스티벌 동상…SBS, 장르 파괴 도전→국제적 감동 / SBS

이번 뉴욕 페스티벌에서는 SBS의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동네멋집2’도 도시 재생과 공동체 회복을 색다른 솔루션 버라이어티로 풀어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라져가는 지역에 희망을 다시 심는 이야기는, 사람과 공간이 얽힌 따뜻한 드라마로 완성됐다. 아울러, 현실 너머 판타지의 경계로 시선을 이끈 ‘마이데몬’ 역시 드라마 부문 본선 진출을 이루며, 한국 방송의 서정성과 상상력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글로벌 무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SBS는 장르를 파괴하는 도전 정신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다. 1957년부터 역사를 꾸준히 써온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 어워즈의 무대에서, SBS의 결실은 한국 방송계가 쌓아온 가능성과 변화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아름답게 흔들리던 밤. ‘지옥에서 온 판사’의 이야기가 만들어낸 파문은 오랜 시간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았다. SBS는 앞으로도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서사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지옥에서온판사#sbs#뉴욕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