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접수”…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로 대만·홍콩 1위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동아시아 서브컬처 시장에서 매출과 이용 지표 모두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브라운더스트2는 6월 기준 대만·홍콩 양대 앱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의 기점에 섰다. 2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일간 활성 이용자(DAU) 역시 약 2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게임 시장 내에서 사용자 기반의 확장까지 뚜렷이 확인됐다.
이번 성과의 근간에는 팬덤 중심의 오픈 커뮤니케이션과 연속성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전략이 주목된다. 브라운더스트2는 0.5주년, 1.5주년, 2주년 등 기념일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고블린 슬레이어 II’, ‘무직전생 II’ 등 인기 IP 협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 개발진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유저와 직접 소통하고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한 점 역시 팬덤의 결속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특유의 서브컬처 팬덤 기반, 현지화 콘텐츠, 유저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BM) 개선의 삼박자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고 진단한다. 국내외 각종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서 현지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 대만 등지에서 ‘팬덤-유통-매출’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와 달리 일본·한국 시장에서는 앱스토어 기준 중위권에 랭크됐으나, 점유율 경쟁에서 ‘팬과의 소통’이라는 차별화 요소가 주류 장르와의 격차 해소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유저 커뮤니티와 개발사의 실시간 소통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라운더스트2의 해외 실적은 IP 협업, 유저 친화 정책, 라이브 커뮤니티 운영이 결합한 ‘팬덤 드리븐’ 모델의 성공 사례”라면서, “향후 국내 모바일 RPG 시장도 기존 매출 경쟁 위주에서 브랜드·커뮤니티 내실화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산업계는 네오위즈의 성과를 계기로, 서브컬처 장르의 글로벌 시장 확산세와 ‘팬덤 중심’ 성장 전략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콘텐츠, 커뮤니티 간의 균형이 차별적 성장의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