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넘버 3 끝까지 숨가쁘게”…SSG 3위 굳히기→삼성·kt 포스트시즌 눈앞

가을바람과 함께 시작된 치열한 순위 싸움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거치며, 각 팀의 염원은 더욱 간절해졌다. 23일 프로야구에서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kt wiz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게 했다.

SSG는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 굳히기를 위한 매직 넘버를 3으로, 3위 확정 매직 넘버 역시 5로 줄였다. 남은 경기에서 SSG는 kt와 두 차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와 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들 일정에서 3위 자리를 확정 지을지, 혹은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무산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일정 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롯데와 키움, KIA와 각각 2경기씩을 남겨둬 하위권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5위 kt wiz는 SSG와의 2경기를 포함해 한화, NC, KIA와 맞부딪히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kt가 SSG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는다면 3위 도약의 실낱같은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면, 롯데와 NC는 진한 아쉬움을 안고 시즌 마지막 도전을 남겨놨다. 트래직 넘버가 각각 3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롯데는 5위 kt에 2.5경기 차로 뒤처진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전날 롯데 선발 박세웅이 5와 1/3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NC에 2-4로 패했다. 롯데는 남은 6경기에서 무려 5승이 필요해, 경쟁팀인 삼성과 kt의 부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7위 NC의 가을야구 희망도 사실상 끝자락에 다다랐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자력 진출이 가능하며, 마지막 기적을 노릴 뿐이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8위로 처져 트래직 넘버 1에 몰려 있다. 다음 경기에서 한 번만 더 패하거나 kt가 승리하면 곧바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가을야구를 향한 긴장감과 기대는 점차 최고조에 다가가고 있다. SSG의 3위 굳히기가 우선 관심을 모으고, 삼성과 kt도 안정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포스트시즌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 반면, 롯데와 NC, KIA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불씨를 지피고 있다.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모두 마지막처럼 치러지는 지금, 팬들은 저마다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야구장을 찾는다. 가을야구의 문턱에서 펼쳐질 드라마는 9월 말, 정규시즌 막바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