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더 빠르고 저렴해졌다”…앤스로픽, 신형 AI ‘클로드 하이쿠 4.5’ 공개에 업계 긴장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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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미국(USA)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최신 소형 언어모델 ‘클로드 하이쿠(Claude Haiku) 4.5’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뛰어난 속도와 저렴한 운영 비용을 앞세워 AI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형이면서도 첨단 성능을 갖춘 신형 AI 모델의 등장은 오픈AI(OpenAI) 등 기존 선두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크게 흔들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공식 성명에서 “최근까지 최첨단으로 평가되던 AI가 이제 더 저렴하고 빨라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클로드 하이쿠 4.5는 5개월 전 출시됐던 ‘클로드 소네트 4’와 유사한 코딩 등 주요 성능을 보이면서, 실제 처리 속도는 2배, 비용은 3분의 1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 등 엔지니어링 성능 전문 시험에서도 73.3%라는 결과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72.8%)는 물론 기존 자사 모델도 소폭 넘어섰다.

앤스로픽, 최신 소형 AI ‘클로드 하이쿠 4.5’ 공개… “더 빠르고 저렴해졌다” / 연합뉴스
앤스로픽, 최신 소형 AI ‘클로드 하이쿠 4.5’ 공개… “더 빠르고 저렴해졌다” / 연합뉴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품 발표가 AI 개발 경쟁의 판도를 재빠르게 전환시킬 신호라고 평가한다. 앤스로픽은 기존에도 ‘하이쿠(소형)’, ‘소네트(중형)’, ‘오퍼스(대형)’ 등 다양한 수준의 AI를 선보여 왔다. 불과 2주 전 ‘클로드 소네트 4.5(중형)’에 이어 신형 소형 모델까지 빠르게 출시한 것은 기술력과 기민한 대응력을 동시에 과시하는 행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올해 연간 매출이 70억달러(약 9조9,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클로드 하이쿠 4.5는 체급을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준다”며, 무료 및 유료 이용자를 모두 겨냥한 파격적 가격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클로드 소네트 4.5가 여전히 가장 강력하지만, 하이쿠 4.5는 빠르고 정확한 응답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이라고 말했다.

 

외신 뉴욕타임스와 CNN 등도 이번 신제품 공개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앤스로픽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이 앞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축을 재편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시장 내에서는 오픈AI와 구글(Google) 등 빅테크가 주도해온 경쟁에 앤스로픽이 실질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급 AI의 대중화 추세에서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며, “이번 행보는 초국적 기업 간 AI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AI 산업 구조의 변화와 각국의 정책 대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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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클로드하이쿠4.5#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