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성, 한석규 앞 불꽃 태클”…신사장 프로젝트, 위기의 통닭집→질주의 예감
한차례 맑은 미소가 번졌던 조용한 법정 풍경은 배현성이 등장하며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조필립 역을 맡은 배현성은 엘리트 신입 판사의 단단함과 통닭집 직원의 낙하산 위기를 오가는 한편, 묵직한 눈빛 뒤에 숨은 유쾌한 반전을 선보였다. 그의 첫 등장은 결연한 분위기와 침착한 태도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김상근 판사의 칭찬에도 미동 없이 신뢰를 쌓으며 극 초반부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극 중 배현성은 하루아침에 판사라는 위치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통닭집 일상에 던져진 조필립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배달 도중 도로교통법을 어겼다고 지적하는 순간조차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 해고를 목전에 두고도 “김상근 판사님 지시라면 살아남아야죠”라고 다짐하는 강인함까지, 여러 가치관이 뒤섞인 청년의 흔들림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한석규가 연기하는 신사장과의 교차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이끌었다. 신사장의 돌발 행동에 매번 팽팽히 맞서며 갈등을 만들어가는가 하면, 논리적이면서도 유연한 처신으로 배현성만의 온기를 입혔다. 판사라는 정체성과 통닭집이라는 현실 앞에 놓인 조필립의 흔들림, 그 속에서도 조금씩 피어나는 유쾌한 브로맨스는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배현성은 단호함과 순발력을 오가는 연기로 조필립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그리며,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점차 단단해지는 청년의 성장 곡선을 예고했다.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배현성과 한석규의 진한 케미가 안방극장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