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냉동배아 운명 앞 용기”…아들과 디즈니서 미소→새로운 가족의 서막
이시영이 아들과 함께한 미국 플로리다의 환한 햇살 아래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밝게 열린 웃음과 함께 시작된 여행의 시간은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그 눈빛 너머에는 임신과 가족, 그리고 삶을 향한 깊은 사유가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이시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3박 4일간의 디즈니 월드 여행기와 함께 육아의 즐거움, 그리고 체력까지 탁월한 아들 정윤이와의 행복을 전했다. 매일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놀이기구와 캐릭터를 만나는 아들과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작은 위로와 설렘을 안겼다. 팬들은 “거기는 진짜 3박4일 놀아야죠”, “정윤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해 보인다”, “체력이 대단하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기며 이시영의 용기를 지지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최근 이시영이 직접 밝혔던 냉동배아 이식과 임신, 그리고 이혼이라는 인생의 중대 변곡점이 있었다. 지난 결혼 과정에서 시험관 시술로 동생을 준비했지만 배아 이식을 미뤄왔다고 밝혀왔던 이시영. 이혼 절차가 진행되고 모든 법적 관계가 거의 정리된 즈음, 5년 만료를 앞둔 냉동배아를 폐기하기 전 이식을 결정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전 남편 조승현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스스로 내린 선택의 무게를 담담하게 짊어지겠다고 말한 그의 진솔함에 누리꾼의 응원과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영은 “정윤이를 가졌을 때처럼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보내며, 아이를 바라던 내 마음의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며 “엄마로 살아가는 자체가 내 존재의 이유 같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냉동 배아를 폐기할 수 없었다는 고백은 그가 엄마로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조승현 역시 “둘째 임신에 반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첫째 아들과 이미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둘째 출산과 양육 역시 각자의 역할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사안이 가족의 형태, 생명 결정, 책임 윤리 등으로 논쟁의 흐름을 타기도 했다. 생명윤리법상 배우자의 동의 없는 이식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보다는 가족의 새로운 해석이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017년 결혼해 아들을 얻고, 올해 초 합의 이혼을 진행한 이시영은 플로리다에서 아들과의 새로운 추억을 품으며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열어가고 있다. 삶의 경계, 책임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희망이 교차하는 그 순간을 마주한 이시영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질문과 서정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