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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푸른 인형에 기대며 낮잠처럼 잦아든 마음→단발머리 온기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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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푸른 인형에 기대며 낮잠처럼 잦아든 마음→단발머리 온기 흐른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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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내려앉는 햇살이 유난히 포근했던 오후, 웬디는 소파 한편에서 푸른빛 인형에 얼굴을 살짝 기댔다. 투명하게 빛나는 단발 머리카락과 밝은 눈동자가 방을 감싼 공기를 조용히 물들였다.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시간, 특별한 듯 평범한 빛깔 사이에서 웬디는 오롯이 자신의 감정을 머금은 듯한 얼굴로 깊은 위로를 남겼다.

 

이번 사진 속 웬디는 동화같은 컬러풀한 헤어밴드에 옅은 청색 시스루 패션을 매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무드를 완성했다. 파란 베개 인형을 끌어안은 장면은 마치 유년의 한켠을 떠올리게 하는 따스함과 동시에, 레드벨벳 활동과 또 다른 삶의 결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단추 소품과 LP판, 책이 흩어진 소박한 공간은 웬디의 감성을 더욱 배가시켰다.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 손승완 인스타그램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 손승완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Cerulean Verge’라는 짧지만 의미를 담은 메시지가 더해졌다. 푸른빛 끝자락에 선 마음과 새로운 시작점의 설렘을 전하며, 팬들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웬디만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등 따뜻한 반응으로 화답했다. 붉은 단발머리와 묵직한 시선이 자아내는 늦여름의 서늘한 안식은, 바쁜 일상에 소담한 쉼표처럼 스며들었다.

 

웬디는 이번 일상 사진을 통해 스타일링의 작은 변화와 감수성의 깊이를 만끽하게 만들었다. 평범한 방 안 풍경에도 은은하게 깃든 포근함은, 오랜 세월 곁을 스친 추억과 다시 맞이한 새로움의 언저리를 모두 담아냈다.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표정 하나로도, 웬디는 적막한 오후를 동화처럼 바꿨다.

 

레드벨벳의 무대 위 존재감과는 또 다른 어른스러운 멋과 여유가 빛난 이번 웬디의 모습은 SNS를 통해 누구에게나 조용한 격려와 온기를 전달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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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레드벨벳#cerulean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