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억 원 규모 엔진 부품 공급”…한국항공우주, 美 콜린스에 12년 대형 계약 체결
한국항공우주(047810)가 27일 미국 Collins Aerospace와 1,393억 원 규모의 엔진 낫셀(Torque box Cones 6종)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2025년 6월 27일부터 2036년 12월 31일까지 12년간 A350과 A320neo 항공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미국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중장기 매출기반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금액은 총 139,371,389,773원으로, 2024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3,633,742,105,840원의 3.8%에 이른다. 계약금액 산정에는 27일 기준 서울외국환중개 최초고시 매매기준율(1,357.6원/달러)이 적용됐으며, 대금은 제품 인도 후 90일 이내 지급 조건이다. 사전 계약금 및 선급금 조항은 없었으며, 계약 기간 동안 물량은 Collins Aerospace 모기업인 Airbus의 항공기 수주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유동성도 내포한다.
![[공시속보] 한국항공우주, 미 Collins Aerospace와 대형 공급계약 체결→장기 매출기반 확보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7/1751000987176_264889432.webp)
항공 제조 업계에서는 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가 재무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대형 수주는 한국항공우주의 글로벌 입지 강화와 실적 기반 확충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글로벌 항공기 수요 회복 흐름과 맞물려 지속적인 납품이 이뤄질 경우, 추가 수주나 범위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는 “계약의 주요 내용 및 실제 납품 규모는 향후 Collins Aerospace와 Airbus의 주문 조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발생 시 즉각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한국항공우주가 최근 대형 단가·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대비 매출 비중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기 수주로 확보한 셈으로, 글로벌 항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흐름에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계약 이행 상황과 글로벌 항공기 발주 추이가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