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데이터·페이먼트 쌍끌이”…쿠콘, 수익성 개선 속도↑
비대면 데이터 처리와 페이먼트 플랫폼이 금융 IT 시장의 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 쿠콘은 2023년 3분기 매출 173억4000만원, 영업이익 4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거래량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데이터와 페이먼트 부문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쿠콘의 데이터 사업은 서류제출 자동화 API로 대표되며, 증권사·보험사·지자체 등 다양한 업권으로 고객과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비대면 데이터 인프라 사업은 정부의 마이데이터 정책 확산 흐름과 맞물린다. 쿠콘은 개인정보 관리 전문기관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 수집·중계·융합의 인프라 역할을 강화하면서, 전방위 데이터 경제의 허브로 시장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페이먼트 부문 역시 간편결제, 지역화폐 연계 등 거래량 증가 추세와 맞물려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최근 글로벌 결제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쿠콘의 결제 API는 국내외 다양한 핀테크·금융 기업에 적용되며 수수료 매출 성장으로 연결됐다.
특히 이번 실적은 기존 데이터·페이먼트에 집중한 사업 구조의 안정성뿐 아니라, 각 부문 간 상호 시너지와 신규 정책·규제 환경 대응 전략을 동시에 증명했다. 글로벌 IT 플랫폼들과 견줄만한 데이터 거버넌스와 금융 인프라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기업 전략을 조정 중이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선 이미 데이터 융합 및 초국경 결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에서는 데이터 포털과 디지털 페이먼트가 핀테크 확장 속도를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정부도 마이데이터 확산, 금융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하면서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 구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업계는 쿠콘이 데이터와 결제, 양쪽 기반에서 쌓은 네트워크·기술력 등이 향후 산업 내 데이터 결합 서비스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장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데이터와 페이먼트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정책적 인프라 확장이 국내 디지털금융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는 쿠콘 등 플랫폼 기업이 IT·금융 융합 시장에서 시장 안착과 글로벌 확장 모두를 이루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