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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제재가 해답”…루니, 인종차별 앞 강경 목소리→구단 처벌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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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제재가 해답”…루니, 인종차별 앞 강경 목소리→구단 처벌 필요성 강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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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적막을 가른 것은 승부가 아니라 관중의 편견이었다. 작지 않은 파장 속, 웨인 루니는 가볍지 않은 목소리로 축구장에서 반복되는 차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외쳤다. 오랜 경험 끝에 루니는 결국, 구단에 날카로운 책임의 칼끝이 향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웨인 루니는 자신의 새 팟캐스트를 통해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구단 차원의 처벌과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루니는 “클럽에 승점 삭감이나 벌금 등 실질적인 제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지 캠페인 홍보에 그치지 않는 실제적 변화를 거듭 주문했다.

“인종차별 뿌리 뽑자”…루니, 구단 승점 삭감·재정적 처벌 촉구 / 연합뉴스
“인종차별 뿌리 뽑자”…루니, 구단 승점 삭감·재정적 처벌 촉구 / 연합뉴스

실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5-2026시즌 개막전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에서도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전반 29분, 본머스 앙투안 세메뇨가 관중의 인종차별 발언을 직접 주심에게 알리며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 경찰은 해당 행위를 한 47세 남성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해 영국 내 모든 축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루니는 DC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직접 겪은 뼈아픈 기억도 꺼냈다. 인종차별을 경험한 선수가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던 순간을 언급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차별 금지 교육, 그리고 기관과 사회의 실질적 협력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담이나 관행으로 넘기지 않고, 일상적 제재와 함께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로 루니가 던진 경고는 축구 팬과 관계자 모두에게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다. EPL의 현장에도, 그리고 사회 전반에도 실질적 변화가 닿을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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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인종차별#프리미어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