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이 유럽 진심에 울컥”...박성광 응원 속 암 투병 넘어선 로망→설렘은 시작된다

아침 햇살이 조용히 머물던 방에 설렘과 다짐이 귓가에 속삭이듯 스며들었다. 이솔이는 오랜 투병의 시간을 견뎌낸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으로 첫발을 내딛는 소식을 전했다. 결혼 후 떠올렸던 신혼여행의 로망은 팬데믹의 긴 벽에 막혔지만, 이제야 비로소 눈앞에 다가와 수줍은 진심과 꿈을 이루게 됐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제주도로 간 대체 신혼여행의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이솔이는 망설임 없는 결심으로 올해 안에 꿈을 이루게 됐다. 친구와 함께 파리, 이탈리아, 영국을 누비고 싶다는 바람을 나누었고,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하루하루가 특별한 예감으로 물들었다. 에펠탑을 배경음악 삼아 여행의 두근거림이 벌써부터 일상을 가득 채웠다. 아침마다 흐린 날씨를 보며 “유럽도 흐린 날이 많다지”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고백은, 여행 초보의 시작이지만 가슴 벅찬 설렘을 고스란히 안겼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는 남편 박성광이 아닌 오랜 친구였다. 박성광은 다정하게도 유럽을 향한 별다른 기대 없이 이솔이의 홀로 떠나는 모험을 응원했다. 누구보다 묵직한 믿음과 담담한 위로가 이솔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두 사람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함께한 신혼 생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솔이는 투병의 기억도 털어놓았다. 지난해 여성암 진단과 힘겨운 치료 과정, 가족들에게 느낀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수술과 항암 끝에 건강을 되찾기까지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현재는 병세가 모두 사라졌다는 진단 아래 꾸준히 정기 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럽행 비행기에 실린 이솔이의 사연에는 회복의 기쁨과 새로운 인생에 대한 용기가 촘촘히 배어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길목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마다 오랜 상처와 꿈, 그리고 소중한 이들의 응원이 숨어 있다. 그녀의 용기 있는 나눔은 소셜미디어를 넘어 대중에게도 깊은 위로가 됐고, 버거웠던 지난날을 이겨낸 삶의 뒷모습이 바라보는 이들조차 뭉클하게 만들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이젠 진짜로 떠난다”는 이솔이의 한마디. 박성광과 함께 견딘 날들을 지나, 삶의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를 열게 됐다. 그 오랜 기다림과 잔잔한 흥분이 교차하는 순간,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작은 용기를 안긴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진솔한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 두 사람의 여정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