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최강 공격력 도전”…안세영, 천위페이 분석→세계 1위 수성 각오
스포츠

“최강 공격력 도전”…안세영, 천위페이 분석→세계 1위 수성 각오

이예림 기자
입력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안세영의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갈증을 말해주고 있었다. 강화 훈련 내내 쉼 없이 이어지는 훈련 소리 속,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선수의 무게와 승리에 대한 열정이 서로 부딪혔다. 팬들과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의 진지한 표정 속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예감했다.

 

2024년 6월 17일, 충청북도 진천에서 펼쳐진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 현장. 안세영은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최강자인 천위페이를 최고의 공격형 선수로 꼽았다. 지난달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완패한 뒤, 안세영은 “천위페이가 공격에서는 제일 좋은 선수 같다. 나 또한 그만큼 공격력을 갖춰야 1위를 지킬 수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실전에서 뼈아팠던 패배가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돼가고 있었다.

“최강 공격력 도전”…안세영, 천위페이 분석→세계 1위 수성 각오
“최강 공격력 도전”…안세영, 천위페이 분석→세계 1위 수성 각오

훈련장은 더욱 치열했다. 박주봉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표팀은 혹독한 강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주를 버틸지 스스로도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지만, 반복되는 훈련과 체력 축적의 의미를 두며 “이 과정이 결국 더 강해지는 길임을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트로크 훈련과 찬스에서의 득점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며, 영상 분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변화도 만들었다.

 

코칭스태프와의 호흡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안세영은 “박주봉 감독이 힘들 때마다 정확한 목적과 이유를 알려주신다. 덕분에 더욱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며, 변화된 지도 아래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랭킹 1위 수성이라는 중압감도, 세계 최강 선수들과의 대결에 대한 설렘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경쟁자 중 한 명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대결 전략에 대해 “감독님이 세세한 전략은 많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지만, 내면엔 철저한 분석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박주봉 감독은 “세영이가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도록 전면 지원할 것”이라며 신뢰를 더했다.

 

올해 안세영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6월 말 개막하는 중국오픈과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그는 “무엇보다 지지 않는 선수, 두려운 상대가 되고 싶다”며 “중국오픈과 세계선수권에서 당연히 금메달을 노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최근 체육회 차원의 스폰서 규정 완화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선 큰 동기부여와 환경 개선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천의 초여름은 땀과 반복,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려는 의지로 채워지고 있었다. 안세영이 그려낼 다음 도약의 장면은 중국오픈과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묵묵히 훈련장을 밝히는 그의 발걸음엔 이미 또 하나의 여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2024년 6월 22일부터 이어질 중국오픈과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안세영#천위페이#박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