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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100만 앞에서 멈칫”…관객 몰입 반전→여름 스크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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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100만 앞에서 멈칫”…관객 몰입 반전→여름 스크린 긴장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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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영화 시장의 파도를 타고 등장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무더운 주말에도 관객의 마음을 온전히 불러들이지 못한 채 아쉬움의 자락을 드리웠다. 주목받는 대형 원작의 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신작들이 줄줄이 상영관을 채우는 극장가 속에서 '전독시'의 발걸음은 기대만큼 가볍지 않았다. 웅장하게 세운 서사의 문 앞에서 관객들은 깊은 호기심과 함께 한편으론 지지부진한 분위기와 마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하루 동안 3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으나, 전국 779개 스크린이라는 기반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관객 감소세가 피부에 와닿았다. 스크린 점유율과 상영 점유율, 좌석 점유율 등 각 지표 역시 한계에 부딪힌 듯한 아쉬운 수치를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개봉 전부터 숨 가쁘게 이어지던 팬덤의 열기와 달리, 영화가 실제로 극장에 걸린 뒤에는 속도감 있는 흥행의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전독시'
'전독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메가 히트 IP를 스크린에 옮겼다는 상징성이 컸으나, 관객 누적 수는 여전히 100만 고지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97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같은 기간 ‘좀비딸’ 등 신작들의 거센 질주와 ‘F1 더 무비’와 같은 해외 작품의 꾸준한 기세와 맞물리며, 순위 역시 점차 하락하는 분위기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의 재미와 세계관을 완벽히 재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름 극장가의 분위기는 완벽히 가라앉지 않았다. 극장가에는 여전히 '전지적 독자 시점'의 향후 흥행 반전과 관객과의 교감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원작의 서사를 스크린에 풀어낸 이 영화의 새로운 선택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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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독자시점#전독시#좀비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