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PER 낮고 하락폭 컸다”…대한항공, 업종 평균 웃도는 약세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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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하반기 본격 수요 회복 기대 속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30일 장중 22,700원까지 하락하며, 업종 평균보다 두 배가량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 및 산업 내 경쟁 심화 등 복합 배경 속에 주요 항공주 지표들이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16분 기준 대한항공은 22,7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장 대비 500원(2.16%) 하락한 수치다. 주가는 23,250원으로 시작해 장중 고점 역시 23,250원을 기록한 반면 저가는 22,650원으로, 현재가는 저점에 근접해 마감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변동폭은 6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36만 1,084주, 거래대금은 310억 7,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투자 지표 측면에선 PER이 6.17배로 업종 평균(10.48배)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투자자 시각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소진율은 32.39%로, 시장 내에서 안정적 지분 구조를 유지 중인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8조 3,40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68위에 올랐다.

 

동일업종이 이날 평균 -0.99% 하락한 데 비해, 대한항공은 -2.16%로 더 큰 조정을 받았다. 배당수익률은 3.30%로 수익성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으나, 투자심리는 경기 부진과 유가 변동 등 외생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항공주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장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산업 전반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저PER 구간 내 가격메리트와 하락 리스크 사이 투자 선택지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경쟁 심화 환경이 지속되면 항공 산업의 종목간 차별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항공주 내 투자지표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정책과 시장의 방향성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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