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5천달러 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가상화폐 투자 심리 자극
현지시각 11일, 미국(USA)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1.3% 상승하며 11만5천5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5천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이더리움은 2.56% 오른 4천461달러, 엑스알피(리플)도 2.05% 상승한 3.04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종목 역시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2~4%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 선호가 확산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배경에는 최근 물가와 노동지표 등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CPI 발표 직후 가상화폐 가격이 한때 정체됐으나, 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3천건을 기록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노동시장 위축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 흐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코인텔레그래프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는 “노동시장의 약세로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고했다. 실제로 이번 실업수당 지표는 투자자 사이에서 미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국제 금융기관은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 역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상화폐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USA)의 통화정책과 노동시장 변화, 인플레이션 흐름이 가상화폐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