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0경기의 짜릿함”…주성원, 홈런 폭발→키움 세대교체 신호탄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조명이 빛나는 8회말, 모두가 숨죽인 순간 주성원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묵직한 타구가 곧장 담장을 넘어가자 관중석에는 환호의 함성이 물결쳤다. 데뷔 100경기 만에 터뜨린 극적인 홈런은, 기다림 끝에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도 같았다. 주성원은 4타수 2안타 2타점 포함 시즌 첫 홈런을 작성하며 경기의 중심에 섰다.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8회말, 키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주성원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상대 투수 최우석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긴 주성원의 홈런은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며 팀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주성원은 3회에 1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을 알렸다. 물오른 타격 감각을 앞세워 키움의 리드를 공고히 했고, 8회말 시즌 1호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번 홈런은 그의 통산 100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두 번째 홈런이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순간이었다. 또 올 시즌 48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팀 내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성원은 경기 후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태완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며 “타이밍을 앞에서 맞추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군 콜업 이후 변화에 대해 “코치진, 선배들과 지속적으로 투수 공략법을 연습하고 있다”며 팀의 세대교체 기조 속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주성원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타선에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팀 분위기도 한층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과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나란히 주성원에게 쏠리는 가운데, 에너지 넘치는 세대교체 바람이 그라운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삶의 전환점마다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가는 선수의 뒷모습에는 고요하지만 단단한 결의가 배어 있다. 야구에 진심을 다하는 노력과 팀에 대한 헌신, 그 소중한 여정은 계속된다. 이날 경기장은 신예들의 도전과 팬들의 희망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매 경기는 주요 케이블 채널과 스포츠 전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