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63% 급락”…한국거래소, 글로벌 약세·원화 강세에 20만 원선 붕괴
22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금(99.99_1kg) 시세가 전일 대비 9,670원 내린 199,250원을 기록했다. 낙폭은 4.63%로, 단숨에 20만 원선이 무너졌다. 이번 하락은 20일부터 이어진 연속적인 약세의 연장선으로, 당일 시가는 194,830원, 고가는 199,350원, 저가는 193,100원에 각각 집계됐다. 거래량은 약 647.3kg, 거래대금은 약 1,260억 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 금 시세 하락의 배경으로 글로벌 금값의 동반 약세와 원화 강세를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제 금값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연일 하락하며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값 추가 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서 집계한 순금 3.75g(한돈) 매입가는 720,000원, 매도가는 863,000원으로 각각 전일 대비 53,000원(-7.36%), 44,000원(-5.1%) 급락했다. 금 실물 시세 역시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당분간 금 가격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는 “글로벌 금시장 약세와 환율 변동성이 국내 금값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책 금리와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등은 금거래 시장 안정화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물 시세와 거래소 시세 간 괴리 해소를 위한 정책 검토도 병행되고 있다.
17일 종가 222,000원에서 시작한 하락세는 사흘간 누적 22,750원까지 빠지며 1년 내 최대 낙폭을 보였다. 국제 금시세와 국내 환율 동향 그리고 실물·거래소 가격 간 괴리 폭이 시장의 주요 변동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향후 금시세는 글로벌 시장 흐름과 환율, 국내외 투자자 대응에 따라 추가 진폭이 예고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연준 금리 결정과 국제 금값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