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체·복식 은빛 눈물”…한국 소프트테니스, 인천코리아컵→노골드 아쉬움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손끝에서 흔들리던 긴장감, 뛰는 심장과 달궈진 코트 위에서 한국 소프트테니스 여자대표팀은 온 힘을 다해 싸웠다. 높이 치솟은 랠리와 땀에 젖은 유니폼, 넘치는 응원 끝에 경기는 일본의 승리 선언으로 끝났고, 결승 무대의 공기는 뻑뻑한 아쉬움으로 묵직이 남았다. 키스 라인의 은빛 메달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선수들의 눈빛에서 읽힌 것은 더 높이 오르고 싶었던 갈망이었다.
2025년 6월 22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는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가 치러졌다. 악착같이 이어간 접전 끝에 한국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0-2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멈췄다. 이어진 여자 복식 경기에서도 NH농협은행 소속 이민선, 임진아 조가 일본의 나카타니 사쿠라, 마에다 리오 조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3-5로 분투 끝에 또 한 번 쓴맛을 삼켰다.

이번 인천코리아컵 결과로 한국은 금메달 없이 여자 단체전과 복식에서 은메달 두 개만을 목에 걸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코트에 쏟아부은 열정만큼이나 무거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일본은 7개 전 종목을 모두 휩쓸며 완벽에 가까운 독주를 펼쳤고, 남자 단식, 복식, 단체전, 혼합 복식까지 모두 정상에 오른 우에마쓰 도시키가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무더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환호와 탄식 속에서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자긍심과 과제를 모두 안았다. 선수들은 시상대 아래에서 서로의 어깨를 토닥였고,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어쩌면 아쉬움의 무게가 내일을 더 단단하게 할지 모른다.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오는 차기 국제무대에서의 반등을 다짐하며, 새로운 출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 향후 일정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를 통해 추후 알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