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위협”...식약처, 야외축제 먹거리 안전경보→현장 위생 강화 촉구
IT/바이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위협”...식약처, 야외축제 먹거리 안전경보→현장 위생 강화 촉구

한유빈 기자
입력

기온이 오르며 야외 축제가 절정을 맞은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5년간 4월부터 6월 사이 국내 식중독 발생은 68건(26%)으로 집계돼, 여름철(7~9월)의 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의 폭발적 증식이 우려되는 초여름, 대형 축제와 야외 음식 판매가 집중되는 현 시점에서 국민의 각별한 위생 의식이 요구된다.

 

식약처는 36도의 환경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식품 1g당 3시간 만에 37만 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음을 미생물성장예측모델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식중독 위험의 기준선인 10만 마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김밥, 도시락 등에서 검출되며, 해당 균이 생성한 장독소를 섭취할 경우 평균 3시간 뒤 식중독 증세가 발현된다. 이 균은 짧은 잠복기와 강한 독소로 인해 소비자의 순간적 부주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위협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위협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당국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도시락 제조업체 제품 이용, 대량 음식 배달 시 음식점 분산주문, 섭취 직전 구매와 신속한 섭취, 용기 오염·손상 여부 확인 등을 권고했다. 또한 지자체와 업계는 현장 위생 등급이 우수한 업소 중심의 이용과 행사장 임시영업자에 대한 위생지도, 식재료 당일 소비 및 적정량 구매, 적절한 보관온도 준수 등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식약처는 “손 씻기, 익혀먹기, 날음식과 조리음식의 도마·칼 분리 사용, 세척·소독, 끓여먹기, 그리고 보관온도 준수 등 여섯 가지 식중독 예방 규칙을 반드시 지키라”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장과 정부, 소비자의 협력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만이 초여름 세균성 식중독 확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식품의약품안전처#황색포도상구균#식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