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삶의 황혼서 눈물”…시한부 도전→영화 같은 사랑에 묵직한 울림
휘청이는 삶 끝자락, 전여빈의 투명한 눈빛이 세상에 마지막 온기를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하루하루가 선물인 시한부 환자 이다음과 자신의 모든 걸 소진한 영화감독 이제하의 만남으로,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오늘을 살아내는 두 영혼의 여정을 그려낸다. 꾸밈 없는 진심과 진한 아픔, 그리고 사랑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깊은 파문이 번졌다.
이다음 역의 전여빈은 난치병 판정 이후에도 단 한 번의 주연을 꿈꾸는 청춘을 그려내며, 주어진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건데요?”라는 대사는 자신의 유한함을 마주하며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는 청춘의 단단함을 담았다. 반면, 이제하로 분한 남궁민은 과거의 상처로 닫힌 마음에 망설임을 안겼지만, 이다음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화해간다. 영화 촬영장 안팎에서 사랑과 인생을 동시에 촬영하는 듯한 두 사람의 서사는, 각박한 현실에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티저 영상에서는 난치병 투병이라는 무거운 운명에도 불구하고, 이다음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낸다. 그녀의 눈에 비친 세상은 더없이 선명하게 빛났고, 감독인 이제하는 감춰온 아픔을 내보이며 어느새 그녀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래서요, 언제까지 살 수 있는데요?”라는 이제하의 질문과 호기심으로 화답하는 이다음의 표정은 두 남녀가 함께 써내려갈 이야기의 깊이를 암시했다.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여정에는 시들지 않는 열정과 내일로 미루지 못하는 사랑, 삶의 끝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영화가 기다린다.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등불처럼, ‘우리영화’는 삶과 예술, 사랑의 마지노선을 혜윰하게 넘나든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더 빛나는 순간들을 채워나갈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두 인물의 위태롭고도 아름다운 동행을 그릴 ‘우리영화’는 6월 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통해 감정의 교차로를 화면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