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동반 상승”…더불어민주당 45.4%, 국민의힘 37.9%로 격차 확대
정치적 양극화가 다시 부각됐다. 리얼미터가 10월 5주차 전국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는 흐름이 감지됐다. 여론조사 수치가 발표되자 정국 재편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며 각 진영의 결집과 전략 변화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4%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 3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역시 0.6%포인트 올라 37.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두 당의 격차는 6.8%포인트에서 7.5%포인트로 소폭 늘었다. 정당별 지지율 동반 상승이 확인됐으나, 그 중 민주당은 지역과 세대 전반에서, 국민의힘은 특정 권역과 계층에서 결집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 민주 45.4%·국힘 37.9%…양당 동반 상승세 (리얼미터)](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3/1762127285298_738027148.png)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15.6%포인트 급등하며 핵심지역 유권자 지지세를 굳혔다.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0대, 특히 여성에서 상승, 직업군 별로는 농림어업, 가정주부 등 생활밀착층의 호응이 눈에 띄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부 지지율 회복과 지역·계층 확장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그리고 TK(대구·경북) 등의 지역에서 소폭 오른 반면, 서울, 충청, 호남에서는 하락세였다. 남성, 20·30대 등 보수층·청년층의 결집 효과는 나타났지만, 수도권 및 호남 지지 확장은 미흡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경제지표 안정과 내부 결집을 중심으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개혁신당 2.8%(0.7%포인트↓), 조국혁신당 1.8%(1.5%포인트↓), 진보당 1.3%(0.2%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과 무당층도 각각 2.0%, 8.8%로 소폭 증가, 양당 이외 세력이 정체기를 거치고 있다는 인상도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정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경쟁이 심화되며, 중도·소수세력 이탈이 가속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양당 구도의 고착화가 2030 세대와 무당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정당 지지율 조사에는 전국 18세 이상 2517명(정당 지지도는 1004명)이 응답, 표본오차는 ±2.0~3.1%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날 국회와 각 당은 상승세에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중도층 확보와 지역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하며 치열한 경쟁 기조를 이어갔다. 정당들은 향후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년 총선을 향한 본격 행보 채비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