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재돌파”…외국인 순매수에 반도체·조선주 강세
코스피가 13일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와 반도체·조선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부 업종의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4.63포인트(0.46%) 오른 3,204.54를 기록했다. 당일 장 초반에는 3,225.40(전장 대비 35.49포인트, 1.11% 상승)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3,200선 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8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641억 원, 기관은 1,153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장 초반 순매수세에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91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98%), SK하이닉스(2.60%) 등 반도체주와 HD현대중공업(1.76%), HD한국조선해양(5.90%), 한화오션(1.35%)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0.78%), 현대차(0.47%), 기아(0.39%) 등 주요 시총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KB금융(-0.44%), 하나금융지주(-0.23%) 등 금융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7%), NAVER(-0.45%), 카카오(-1.10%)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6%), 전기·가스(2.13%), 전기·전자(1.25%)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3.38%), 오락문화(-1.35%), 화학(-1.05%) 등은 하락폭이 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0.76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816.54(전장 대비 9.35포인트, 1.16% 상승)까지 올랐다 하락 전환,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56%), 에코프로(1.05%)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38%), 펩트론(7.12%), 파마리서치(1.05%), 리가켐바이오(4.06%)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에스엠(-2.61%), JYP엔터테인먼트(-8.19%) 등 엔터주와 펄어비스(-23.91%), 레인보우로보틱스(-1.29%), 휴젤(-4.38%) 등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금융주, 성장주, 엔터테인먼트주 등 일부 업종은 차익 실현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조선업종 실적 호조가 지수 견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근 성장주와 금융주의 조정 및 개인 투자자의 매도 전환 등은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향후 시장은 외국인 수급, 업종별 실적 발표, 글로벌 금리 및 지정학 리스크 등 복합 변수에 따라 단기적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차별화와 수급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