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혁신”…삼성서울병원, 1형당뇨 조절장벽 해소→시장 확대 가능성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한 1형 당뇨병 관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임상경험을 집약해 국내 1형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환자 집단이 간헐적 스캔형 기기 사용군보다 짧은 기간 내 당화혈색소 수치를 의미 있게 낮추었으며 이 같은 효과는 모든 관찰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IT와 바이오 융합의 정점에서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Dexcom G5, G6 및 Medtronic Guardian Sensor 3)는 미세한 센서를 통해 5분마다 자동 측정을 수행해 스마트 기기로 전송한다. 이와 달리 프리스타일 리브레1 같은 간헐적 스캔형은 수동적 구동에 머문다. 연구에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3개월 만에 8.9%에서 7.1%로, 간헐적 스캔형 사용군은 8.6%에서 7.5%로 각각 감소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실시간 기기 사용 시 10.1%에서 7.2%로 감소폭이 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가 완화되는 양상이 동반됐다.

이처럼 일정한 혈당 관리 효과는 환자의 적극적 참여와 최신 의료기기 도입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연구진은 1형당뇨 환자에게 제공되는 재택의료 시범사업이나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이 혈당 관리를 촉진하는 배경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단, 관리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선 기기 사용과 더불어 꾸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의 표준 치료 지위가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재현 교수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장을 비롯해, 더 많은 환자가 첨단 혈당 관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과학적, 제도적 장치의 선제적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문가 집단은 향후 당뇨 관리 패러다임이 IT 기반의 연속 측정과 환자 중심 체계로 전면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