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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어스 입장 후폭풍”…하이라이트 팬클럽, 얼어붙은 신뢰→미궁 속 사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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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어스 입장 후폭풍”…하이라이트 팬클럽, 얼어붙은 신뢰→미궁 속 사과의 무게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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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팬들 사이로 차갑게 번진 소식은 단숨에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루아침, 하이라이트의 공식 팬클럽 라이트 5기 일부 회원 개인정보가 SNS를 타고 돌기 시작했다. 익숙한 이름과 번호가 낯선 공간을 떠도는 풍경에 팬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묵직했던 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속사의 침묵과 함께 깊은 상처로 남았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21일에서야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라이트 5기 대상의 SNS 인기가요 사전 녹화 신청 과정에서 원본 파일 오류 업로드로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입장이 늦게나마 나왔다. 어라운드어스 측은 즉각 해당 파일을 삭제하고 교체 조치를 했지만 이미 퍼진 유출 피해는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인정했다.

“3주 만에 사과”…하이라이트 팬클럽 정보 유출→소속사 공식입장
“3주 만에 사과”…하이라이트 팬클럽 정보 유출→소속사 공식입장

문제 발생 이후 약 3주간 이어진 소속사의 침묵에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회원 확인과 공식 대응 모두가 늦어졌고, 이 과정에서 누구 하나 명확한 상황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개별적인 모니터링만 이어졌다. 어라운드어스는 사태의 책임을 온전히 인정하며 “상황 파악과 조치가 늦어진 점,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번 일을 계기로 팬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리 체계 재정비와 내부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다.

 

라이트 5기 피해 회원들에게는 신규 회원 번호와 카드 재발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식 입장 전까지 팬 사이에는 실망, 분노, 혼란이 뒤섞인 여운만 오랫동안 맴돌았다. 소속사는 “해당 사안을 반복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2009년 데뷔한 이후, 멤버 변화와 소속사 독립으로 여러 번의 변화를 겪었지만 믿음과 음악으로 팬들과 함께해 온 팀이다. 지난해에는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내일이 기존과는 달라진 풍경으로 다가올지, 차가운 데이터와 늦은 사과로 얼룩진 이번 사태가 팬들과의 새로운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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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어라운드어스#라이트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