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래, 가족의 비밀 속 눈물의 아버지 벗어던지다”→악역 이미지 지운 진한 부성애 파장
김법래는 영화 가족의 비밀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가 그려낸 아버지 박진수의 모습은 익숙한 일상 안에선 자상하고 소박하지만, 딸과 아내의 비밀스러운 변화 앞에선 날카로운 진심을 비롯한 뜨거운 눈물까지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관람석을 물들이던 배우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로 하여금 피할 수 없는 공감과 위로로 이끌었다.
영화 가족의 비밀은 한 가족이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된 변화와, 서로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비밀이 한데 얽히고 풀려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엄마 연정 역의 김혜은, 딸 미나 역의 김보윤이 각자의 상처와 이유로 서로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김법래가 연기하는 아버지 진수도 자신의 일상에 퍼진 불안과 의심을 마주한다. 박진수는 평범해 보이는 선택들과 반복되는 하루가 사실은 오랜 시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작은 의지였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여운 긴 질문을 남긴다.

이번 작품에서 김법래는 악역의 굴레를 넘어, 부드럽고도 단단한 존재감의 아버지로 다시 태어났다. 세밀한 동작과 눈빛, 진정성 담긴 대사는 한층 더 깊어진 배우의 내공을 증명했다. 김법래는 최근 관객과의 현장 소감에서 “집안에서 애교도 부리고,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니 행복했다”라며 촬영 내내 진심을 다했다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밝고 따뜻한 현장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가족의 비밀은 다낭아시안영화제와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등 권위 있는 아시아 영화제 주요 경쟁 부문에 연이어 초청돼, 작품과 배우 모두가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법래는 부성애를 통과하는 뜨거운 연기로 현장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으면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 깊은 전환점을 찍었다. 영화와 뮤지컬, 드라마를 오가며 인물을 써 내려온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스펙트럼의 한계마저 뛰어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가족의 비밀 연출은 이상훈 감독이 맡았으며, 김법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법래는 올 10월 tvN ‘얄미운 사랑’에서 또다른 변화를 예고했고, 오늘은 싱가폴 단독 콘서트 산군-KHAN 무대를 위해 출국하는 바쁜 행보까지 이어간다. 김법래 주연 가족의 비밀은 어제 극장가에 첫선을 보여 깊고 진한 여운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