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출신 연속 발탁”…이재명 정부, 혁신정책 원동력→시장 기대와 긴장 교차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 구심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요직에 발탁되고 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고,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맡는 등 이들의 연대가 향후 대한민국 IT·바이오 산업 정책의 방향에 중대한 의미를 제기한다. 네이버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IT 생태계에 결정적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인선이 시장 내 기술 혁신 의지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지 주목받는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지식인, 모바일 앱, 라인, 네이버웹툰 등 핵심 서비스를 진두지휘한 대표적 인터넷 경영인이다. 2017년 네이버 최고경영자 취임 후에는 스타트업과 중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이끌며, D2SF와 같은 기술 스타트업 투자조직의 확장에 앞장섰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겨냥한 'K-펀드1', 네이버의 유럽 진출 경험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교두보다. 실제로 중기부가 담당하는 중소·벤처, 스타트업, 소상공인 지원·육성 정책과 한 후보자의 현장 경험이 결합할 경우, 정책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 정책 설계부터 현장 벤처 투자 노하우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전략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한다.

네이버 대표 시절 추진한 '프로젝트 꽃'은 기술과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네이버의 주도하에 민간 혁신 생태계로 확장시켰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한 연간 40조 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확대 역시 한 후보자의 강점과 정책 방향이 일치한다는 시각이다. 하정우 수석과의 시너지도 예사롭지 않다. 양 인사는 네이버에서 긴밀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정부 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전략·창업정책 수립을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국내 IT 산업에 기여한 인재력과 정책 노하우에 주목한다. 실제로 인선 발표일 네이버 주가는 29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 시장의 기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반복되는 네이버 출신 정부 요직 기용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와 민간 영역의 경계, 공공 공정성 문제 등이 향후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빠른 혁신과 균형감 있는 정책 설계를 병행할 때, 네이버 출신의 정책 실험은 한국 IT·바이오 생태계 포럼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