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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예빛섬 밤소풍에 춤 물들다”…글릿 환호→글로벌 무대서 첫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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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예빛섬 밤소풍에 춤 물들다”…글릿 환호→글로벌 무대서 첫빛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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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한강의 노을이 무대 위로 천천히 번졌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예빛섬 야외무대에서 자신들의 팬덤 글릿과 함께 프렌즈 나잇 피크닉을 열고, 처음 만난 밤소풍의 설렘을 노래와 춤에 담아냈다. 글릿의 함성이 파도처럼 일렁였고, 아일릿은 서로의 눈동자 속으로 마음을 전했다.

 

아일릿은 이날 미니 3집 ‘bomb’의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를 시작으로 세 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경쾌한 리듬에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진 타이틀 무대에서는 밝고 절도 있는 에너지가 돋보였고, 이어진 ‘밤소풍’ 무대는 로우파이 팝의 감미로움 속에 잔잔한 멜로디와 한강의 밤공기가 어우러져 피크닉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데뷔곡 ‘Magnetic’이 울려 퍼지자, 객석 곳곳 글릿봉의 불빛이 밤을 수놓고, 팬들은 아일릿의 무대에 화답하는 떼창으로 여운을 더했다.

“아일릿·글릿, 노을 아래 춤춘 밤소풍 기억”…예빛섬 무대→글로벌 인기 예고
“아일릿·글릿, 노을 아래 춤춘 밤소풍 기억”…예빛섬 무대→글로벌 인기 예고

아일릿은 무대와 객석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노래가 끝난 뒤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손 인사와 사인 공을 건네며 마지막까지 진한 교감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한강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특히 글릿이 더 선명하게 보였고, 더욱 예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선보인 컴백 무대라 긴장됐지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미니 3집 ‘bomb’과 신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또한 사전 행사인 프렌즈 나잇 팝업 역시 성동구 MOTH에서 연일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방문객들은 포토존과 소녀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을 누비며 아일릿의 음악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음원 성적 역시 두드러진다.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멜론 ‘톱 100’에 진입했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정식 발매된 미니 3집 ‘bomb’은 하루 만에 32만 장을 넘기는 뜨거운 기록을 세우며 한터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아이튠즈 및 애플뮤직 차트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공개된 신곡 뮤직비디오는 아일릿 특유의 소녀스러움과 첫사랑 감성을 만화적 이미지로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공개 직후 유튜브 한국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심까지 사로잡았다. 18일 오전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449만 회를 돌파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글릿의 환호와 아일릿의 목소리가 예빛섬을 감싸며, 하나가 된 무대의 추억은 잔잔한 설렘으로 남았다. 새롭게 시작된 미니 3집 활동과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의 성공은 아일릿에게 더 넓은 무대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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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글릿#빌려온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