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김희재 해변 여름물결”…전설·새얼굴 아우른 흥→뜨거운 감동 무대 집중
한여름 무더위와 맞선 무대에서 윤항기, 김희재, 그리고 1기 ‘키 보이스’ 시절의 열정이 다시금 타오르는 밤이 펼쳐졌다.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13회에서는 세대를 뛰어넘는 전설들의 만남과, 젊은 에너지로 새로 물든 무대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김희재가 선사한 ‘해변으로 가요’ 무대는 찬란한 햇살 아래 펼쳐지는 여름 바다처럼 청량함과 흥겨움을 안겼다.
스튜디오의 뜨거움은 쟈니리와 정서주가 함께한 듀엣에서 절정에 달했다. 최초의 혼성 듀엣이라는 긴장도 잠시, 현역 66년 차 쟈니리의 노련한 감성과 ‘미스트롯3’의 어린 진, 정서주의 맑은 호흡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 ‘뜨거운 안녕’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평생 노래만을 지켜온 사부의 목소리, 그리고 이제 막 무대에 날개를 단 신예의 목소리가 향수와 설렘을 동시에 전했다. 관객의 기립 박수와 사부들의 찬사 속에, 세월을 잇는 아름다운 무대가 완성됐다.

정서주가 이어 부른 ‘용두산 엘레지’는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고봉산의 오랜 무대 위 애수 어린 노래가, 열여덟 청춘의 독특한 해석을 만나 관록 세대의 사부조차 감탄하도록 만들었다. 윤항기는 “예전보다 더 잘 불렀다”며 흐뭇한 미소로 후배를 다독였고, 쟈니리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의 열기는 계속됐다. 안성훈과 배아현은 두 사람이 미지의 장르에 도전한 ‘꽃바람 여인’으로 색다른 스킨십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선함이 묻어나는 무대 뒤에는 MC 붐의 재치 있는 멘트로 유쾌한 웃음도 더해졌다. 그러나 그 안에서 진하게 녹아든 무대의 진심은 윤항기의 “지금까지 본 퍼포먼스 중 최고”라는 극찬으로 빛났다.
마지막으로 윤항기, 김희재, 안성훈은 ‘해변으로 가요’를 무대에서 함께 부르며 초대형 여름파티를 완성했다. 윤항기는 세월을 뛰어넘는 열정과 아직도 식지 않은 목소리로 젊은 트롯 스타들과 조화를 이뤘다. 무대 위 출연진과 MC까지 모두 함께 움직이며, 스튜디오 전체가 하나의 흥겨운 여름 해변처럼 변했다.
무더위를 잊게 하는 전설과 신예의 콜라보, 그리고 그 위에 번진 따스한 여운이 오래 남는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13회는 16일 오후 10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