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정, 불량아의 날카로움 뒤집다”…‘견우와 선녀’ 순정남 변신→시청자 숨멎
첫 등장부터 무심한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하던 김성정이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또 한 번 경계를 허물었다. 김성정이 그려낸 김진웅 역은 차가운 겉모습 뒤 감춰진 애틋함과 변화의 순간이 같은 공간에서 아슬하게 교차하며, 극의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냈다. 조이현, 김민주 등 배우들과의 섬세한 호흡 속에서 김성정 특유의 세밀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김진웅의 거친 태도 뒤에서 숨겨졌던 진실한 감정선이 서서히 드러나는 변화가 포착됐다. 초반 성아를 몰아붙이며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던 그는, 조이현이 연기하는 성아의 단호함 앞에서 처음으로 균열을 보였다. 이어 강아지 복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뒤섞인 아련한 감정이 그의 표정을 물들였다.

특히 김민주가 연기한 도연이 등장하자, 김진웅의 눈빛에는 전과 다른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도연을 바라보는 순간, 그는 스스로의 거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보호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연이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담배를 버리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즉각적 변화와 깊은 순정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도연을 위해 으름장을 놓는 모습에서는 김성정의 유연하고 입체적인 표정 연기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진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청춘의 불안한 사랑이 교차하는 그 순간, 김성정은 새로운 면모의 김진웅을 완성했다. 극중 추영우가 연기하는 견우와의 미묘한 긴장 감정선 역시 두 인물의 서사에 더 큰 몰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김성정이 그려낸 김진웅의 서사에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무뚝뚝함과 순정이 공존한다”고 반응하며 연기에 공감을 보냈다. 김성정은 2021년 ‘하데스타운’으로 데뷔한 이후,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견우와 선녀’에서는 이전의 거친 이미지는 물론, 순정마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김성정이 완성한 변화무쌍한 감정선과,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순정남의 매력은 ‘견우와 선녀’에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50분마다 더 깊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