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정부 셧다운 해소 기대에 일제히 상승
현지시각 20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1%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 전망과 함께 애플(Apple)의 사상 최고가 경신 등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12% 오른 46,706.58에, S&P500은 1.07% 상승한 6,735.13에, 나스닥은 1.37% 뛴 22,990.5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상원의 합의 논의가 진전돼 셧다운이 이번 주 내에 종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상승 분위기를 거들었다.

특히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4% 폭등한 262.24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의 매수 추천과 더불어 ‘아이폰17’ 판매 성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10일 만에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14%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Amazon Web Services(AWS) 장애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주가 역시 1.61% 상승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8% 오른 6,885.03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시장 애널리스트 폴 놀티 머피 앤 실베스트 수석 전략가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금융주와 IT주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덕분”이라며 “지난주 하락이 과도했다는 점이 재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시장 영향력과 관련, 현지 경제 전문 매체 CNBC와 블룸버그는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가 경기 전반에 위험 선호심리로 연결되고 있다”며 대형 IT와 반도체 경기의 기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행정부 셧다운 논의의 실제 종결 여부 및 애플 등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일정과 실적 시즌이 맞물리며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랠리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