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 환경 전수조사”…KBO, 퓨처스리그 안전 강화→지자체와 협력 확산
잔뜩 흐린 하늘 아래,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관중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구장 구석구석으로 쏠렸다. 소리 없이 쌓여온 관심은 결국 공식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KBO가 퓨처스리그 전 구장에 대한 시설 점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작은 기대와 함께 현장엔 새로운 긴장감이 번지고 있었다.
KBO는 4월 말부터 한 달간 퓨처스리그가 열리는 11개 구장 전체를 대상으로 그라운드와 각종 주요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이 머무는 공간에서부터 팬들의 편의를 좌우하는 관람석까지, 경기장 곳곳이 세심한 시선 아래 놓였다. 점검 결과는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구단에 즉각적으로 전달됐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정된 시설에 대해 공식적인 조치가 요청됐다.

그 과정에서 KBO 사무국은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에 임하고, 팬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야구 팬들 사이에선 “2군 경기도 직접 관람하는 즐거움이 늘고 있다”며, 시설 개선 노력에 거는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점검이 단기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관리 체계 강화와 팬 의견 수렴 등 후속 대책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와 팬 모두를 아우르는 야구장의 표정이 서서히 변해가는 순간, 그 조용한 움직임에 현장은 묵직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록을 뛰어넘는 연대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매 경기의 뜨거운 박수와 조용한 응원, 그 모두가 더 안전한 공간과 만나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하루다. KBO의 이번 노력과 미래 청사진이 또 어떤 변화를 그려낼지, 야구팬들은 묵묵히 그 곁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