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5.33% 급등”…HBM4 발주 지연에도 고부가 장비 수주 기대감
17일 한미반도체가 HBM4 장비 발주 지연과 고부가 장비 수주 확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5.33%의 강세를 보였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132,300원으로 마감하며, 단기 조정 후 점진적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HBM4 램프업 속도와 기관 순매수세 안정이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HBM 패키징 투자 모멘텀과 실적 부담 요인이 혼재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HBM4 장비 발주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TC 본더·6면 검사 등 고마진 장비의 수주가 확대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OSAT 고객사 대상 고부가 장비 수주가 이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 최근 3개월 주가변동 추이 /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7/1763364235609_916429544.jpg)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및 일주일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꾸준히 순매수를 늘리며 주가 방어와 단기 반등세를 이끌었다. 업계와 비교해 한미반도체의 일간 등락률(5.33%)은 삼성전자(3.5%)보다는 높고 SK하이닉스(8.21%)보다는 낮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12조6,098억 원으로 업계 중대형주에 속하며, 외국인 비중은 7.29%로 주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낮다.
2024년 기준 재무지표를 보면 매출 5,589억 원, 영업이익 2,554억 원, 영업이익률 45%대, ROE 27.43% 등 실적 체력은 한층 강화됐다. 배당수익률은 0.54%로 업계 평균에 못 미치지만, 높은 PER과 PBR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매수(4.00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70,000원을 제시하며, 현재 가격대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도 있다. 부채비율, 당좌비율 등 재무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의 단기 주요 변수로 HBM4 장비 발주 지연과 AI 서버 확대에 따른 장비 증설 모멘텀이 거론된다. HBM 일정이 추가 지연될 경우 조정세가 불가피하나, 기관 매수와 발주 재개 시 주가 반등 여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미반도체는 AI, HBM, 첨단 패키징 등 테마주로 분류되며, 6면 검사장비와 TC 본더 등 고수익 장비 공급이 북미 고객사에서 확대되는 점 역시 이익 체력 유지에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글로벌 HBM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비 교체 수요가 중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127,000원 지지 및 134,000원 돌파 여부가 핵심이며, 기관 수급과 HBM4 발주 일정 정상화가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와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HBM 장비 발주 재개 시점과 기관 수급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HBM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와 AI 테마 강도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