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30% 하락 마감”…한미약품, 기관 매도 속 주가 조정 이어져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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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깊어가는 6월의 장, 한미약품(128940)이 날선 투자자 심리와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 주가 하락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13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0% 내린 300,5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침, 시장이 열리자 잠시 317,000원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타는 듯 보였으나, 이내 기관투자자의 확고한 순매도 기조가 역동적 곡선을 꺾어 버렸다. 한때 296,500원의 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지표들은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 날 거래량은 약 3만 6천 주, 거래대금은 1,107억 원까지 기록했다.

 

시장에는 매도와 매수, 두 셈법이 만난다. 기관투자자는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 투자자는 소폭 순매수하며 신중히 대응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한미약품의 외국인 보유율은 10.33%로, 전일과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선 위를 그렸다.

출처: 한미약품
출처: 한미약품

그러나 한미약품의 실적 곡선은 매서운 매도세와는 사뭇 다르다.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3,909억 원과 영업이익 590억 원, 순이익 44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5.10%. 주당순이익 3,326원, 주가수익비율(PER)은 35.17배에서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을 암시했다. 이 수치는 단단히 구조화된 사업 모델과, 긴 미래를 내다보는 성장성을 담아내는 듯하다.

 

최근, 주요 제약 바이오 종목들이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을 맞이하며, 한미약품 역시 그 흐름에 맞춰 향방이 결정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한편에서는 견고한 실적과 성장 전망이 투자자 심리를 붙잡고 있으나, 당일 시장의 온도 차는 중장기 시계로 방향을 이동한다. 

 

바뀌어가는 시장의 고요한 파도 속에서, 투자자들은 또 한번 내일을 전망한다. 실적의 곡선, 매도와 매수의 흐름, 시장의 무의식적 집단 심리가 한데 어우러져 변화를 그려낸다. 움직이는 숫자 뒤에서, 투자자는 심리적 대비와 정보의 힘을 함께 챙겨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제약 바이오 업종 전반의 다음 이정표는, 후속 실적 발표와 산업 전반의 정책 변동에서 다시 한번 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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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주가#기관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