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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먹튀 정부’ 직격…우원식, 여야 새 대화 제안→정치권 민생 정면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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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먹튀 정부’ 직격…우원식, 여야 새 대화 제안→정치권 민생 정면 충돌 예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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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짙은 책임감을 안고 국회의장실을 찾으며 국가 정상화와 민생 회복을 다짐했다. 김병기는 “최악의 시기에 정부를 인수했다”고 토로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처를 “부도국가인 줄 알았는데 ‘먹튀’가 아닌가 싶다”는 비판적 언어로 정면 겨냥했다. 그에게 이 시기는 잠 한번 편히 이루지 못할 만큼의 걱정이 서려 있는 지점이었다.

 

국회 본청의 의장접견실에 모인 두 사람은 국가의 무거운 짐과 공동 책임을 의식했다. 김병기는 내란 종식과 국민통합의 절박함을 언급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조언과 뒷받침을 구했다. 상대적으로 우원식 의장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취임 의미를 되새기며, 집권 여당이자 제1당으로서 무거운 책임 앞에 국민의 뜻을 오롯이 살피고자 하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꽤나 담담하게도 “길은 국민 속에 있다”며, 정부와 야당이라는 벽을 넘는 대화와 협력을 주문했다.

김병기 ‘먹튀 정부’ 직격…우원식, 여야 새 대화 제안→정치권 민생 정면 충돌 예고
김병기 ‘먹튀 정부’ 직격…우원식, 여야 새 대화 제안→정치권 민생 정면 충돌 예고

산적한 대외 여건과 위기 앞에서, 국회 역시 그 구조와 제도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를 언급한 것도 이번 만남의 인상적인 대목이다. 우 의장은 국회 역할의 확대와 운영 방식의 개선을 예고하며, 국가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또한 이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최대한 신속하게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처럼 매주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정례화 의지가 재확인됐다.

 

비공개 접견 이후,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장 공석을 조속히 메우기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우 의장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안인 추가경정예산 논의와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선 한시바삐 위원장 선임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여야 정치권 모두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합심을 이룰 수 있을지, 정치는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국회는 향후 본회의 등 공식 일정을 통해 국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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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우원식#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