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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 아쉬움”…김혜성, 애리조나전 결장→다저스 2연승 견인
스포츠

“결장 아쉬움”…김혜성, 애리조나전 결장→다저스 2연승 견인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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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의 밤 공기는 묘하게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팬들은 김혜성이 등장하길 손꼽아 기다렸지만, 대기명단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미묘한 탄식이 번져갔다. 김혜성이 타석에 설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날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혜성은 2연속 출전 끝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앞선 2경기에서 애리조나 투수진을 상대로 안타를 뽑지 못한 김혜성은 이 날 경기에서도 코빈 번스가 선발로 등판한 영향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7번 중견수 토미 에드먼, 9번 2루수 미겔 로하스를 그대로 기용하며 선수 교체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결장 아쉬움”…김혜성, 애리조나전 결장→다저스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결장 아쉬움”…김혜성, 애리조나전 결장→다저스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경기 초반만 해도 다저스는 0-1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3점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역전포에 힘입어 팬들은 함성과 박수를 쏟아내며, 순간의 전환점을 함께 만끽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라인업 조정이 필요했다. 선수 각각의 컨디션과 상대 맞대결까지 다각도로 고려했다”고 했다. 김혜성은 이번 경기는 벤치에서 보냈지만,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378과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로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31승 19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했다.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을 마무리한 다저스는 곧 센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이미 팬들은 김혜성이 다시 한번 선발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다음 경기의 조용한 희망을 품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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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에르난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