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4명 첫 송환”…경찰, 한 달 내 전원 귀국 추진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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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에 구금됐던 한국인 63명 가운데 4명이 지난 14일 국적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이민청에 수감돼 있던 인원으로, 현지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에 따라 적발됐다. 이 중 일부는 한국 경찰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확인됐다.

 

이번 송환은 대한항공 등 국적기 2편을 이용해 진행됐다. 현행 항공보안법상, 국적기 한 대당 범죄 피의자 최대 탑승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최대 4명만 송환이 가능해, 현재까지 4명이 입국했으며 나머지 59명은 여전히 취급시설에 남아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은 향후 한 달 이내에 캄보디아 내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적기 정기편 외에도 전세기 투입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며, 피의자 한 명당 형사 두 명이 동행해야 하는 보안 조건도 준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맞지만, 대규모 전세기 투입이나 송환 일정 등은 캄보디아 현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이들 구금자의 체류 명분, 국내외 법 적용 문제, 송환 시 인권보장 등의 쟁점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과 외교 당국의 긴밀한 협조와 더불어, 원활한 귀국과 후속 수사 절차가 과제로 남았다. 경찰은 “현지 당국과 협의해 추가 송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해외 체류 범죄 피의자 관리·송환 절차의 실효성을 두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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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한국인송환#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