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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장남 의혹 직격…”→도박·가족 책임론 파장 커진 정치권
정치

“이준석, 이재명 장남 의혹 직격…”→도박·가족 책임론 파장 커진 정치권

한유빈 기자
입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언 논란의 진원지였던 TV토론의 회한이 길게 드리운 가운데, 그는 자신의 여성 신체 관련 언급이 창작이 아닌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미 언론 보도와 법조계 자료에서 이동호씨가 음란 게시글과 불법 도박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환기됐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던진 질의에는 인권의식과 가족의 공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화두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평소 인권을 언급하면서도, 가족 이슈를 신변잡기로 치부하며 피해가는 태도에는 정치적 모순이 깃들어 있다고 직격했다. 이동호씨가 2년 동안 700회 넘는 불법 도박 입금 의혹까지 불거졌음을 상기시키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몰랐다면 지도자의 자질 자체가 의문이라는 날 선 의문을 던졌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짧지만 무게 있는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에 대한 혐오 표현과 집단적 비난, 즉 ‘린치’ 현상을 문제 삼으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자진 삭제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만약 불응할 시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권자의 선택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이 지닌 상징성이 실렸다. 그는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 권력욕의 정치는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한다"며, 모든 국민이 바른 판단과 선택의 편에 설 것을 호소했다.

 

이번 공방을 둘러싼 책임론과 가족 검증의 정치적 파급력은 선거 정국의 중요한 축으로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정치권은 가족 이슈가 사적 영역을 넘어, 공적 책임과 지도자 자질 논쟁으로 비화된 만큼, 각 정당과 후보의 대응 전략과 국민 여론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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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재명#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