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위험 경보”…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여름철 생명 위협 아나필락시스→예방·대처 강조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벌의 활동이 절정에 이르며 벌 쏘임 사고 역시 급증하고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이 시기에 특히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빈번히 보고된다고 밝혔으며, 치명적인 건강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최근 학회가 발간한 공식 리포트에 따르면 벌에 쏘인 이후 즉각적으로 호흡곤란과 두드러기,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7월부터 9월까지 발병률이 가장 높게 집계되고 있다.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기관지 경련, 저산소증, 혈관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목 부위 혈관 부종 발생 시 기도 폐쇄로 인한 심각한 질식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천식 및 비염 등 기저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 발현 시 사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과거 벌에 쏘인 후 두드러기 등 전신 반응을 경험한 이들은 벌독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하며, 응급대응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벌독이 인체에 들어오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혈관 투과성 증가로 인해 급성 저혈압, 체액 소실, 심한 부종이 뒤따른다. 응급조치가 지체될 경우 쇼크사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학회는 밝혔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평가받고,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상비하는 것이 생명 보호의 실질적 방안임이 지적된다.
학회는 자가 주사기 사용법 숙지와 주기적 기한 점검을 강조하면서, 벌쏘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상시 휴대를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벌의 활동 범위 확장, 야외 여가활동 증가 등 현대 생활 양식이 벌 쏘임 위협을 높이고 있음을 분석한다. 향후 개인과 사회 차원의 예방 조치, 알레르기 질환자에 대한 교육 및 응급 대응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