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1억 마일 돌파”…미국 웨이모, 자율주행 시장 격돌 예고
현지시각 기준 6월 15일, 미국(USA) 자율주행 선도기업 웨이모(Waymo)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누적 주행거리가 1억 마일(약 1억6천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6개월 만에 두 배로 급성장한 기록으로,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본격 확장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빠른 실도로 운행 데이터 축적은 모빌리티 시장 내 기술 진화와 규제 논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애틀랜타, 오스틴 등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총 1,500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주행거리는 2,500만 마일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4배로 증가하는 등 실증적 이력 확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스왓 파니그라히 웨이모 최고제품책임자는 “수년간의 체계적인 발전이 빠르고 책임감 있는 확장 단계로 이행되고 있다”며, “더 많은 도시에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2026년 워싱턴DC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뉴욕시에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신청하는 등 서비스 권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경쟁사인 테슬라(Tesla)도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모델Y’ 자율주행 차량 12대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2개월 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도로 운행 데이터 집적과 신속한 도시 확장은 모빌리티 산업 내 시장 장악력 재편을 예고한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로보택시 시장 경쟁 구도가 2025년을 전환점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과 업계에서는 주요 도시 내 소프트웨어 및 차량 기술 고도화, 현지 규제 변화, 신규 서비스 지역 확대 움직임 등이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업계 주가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술적 신뢰성, 도시 환경 적응력, 운행 관련 안전 규제가 로보택시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산업 내 미국(USA)과 유럽(EU), 중국(China) 간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웨이모와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중심의 로보택시 서비스 진화가 국제 모빌리티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