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IP 게임으로 거듭난다”…스마일게이트, 인디 창작자 10팀 선정
네이버웹툰의 대표 지식재산(IP)들이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손에서 게임 프로토타입으로 재탄생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지난 24일부터 2박 3일간 자사 캠퍼스에서 열린 ‘네이버웹툰과 함께하는 비버잼’에서 10개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웹툰 기반 게임잼 형식으로, 기획자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75명의 인디게임 창작자가 참여해 짧은 시간 동안 웹툰 IP를 활용한 데모게임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산업 내 주목도가 높다.
참가자들은 ‘마음의 소리’, ‘좀비딸’, ‘소심한 호랭이 코코’ 등 대중적 인기를 얻은 네이버웹툰의 인기 IP를 재해석해 새로운 게임 콘셉트로 풀어냈다. IP 확장 과정에서 창작자들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에 게임 메커니즘을 결합,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구현했다. 유니티 코리아의 현장 멘토링이 제공돼, 기술적 완성도와 기획 측면의 노하우 전수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선정 작품에는 ‘마음의 소리’ IP를 활용한 ‘철왕의 치킨’, ‘이세계 조석’, ‘좀비딸’ IP로 만든 ‘좀비런’, ‘좀비 너, 납치된거야’, ‘좀비? 아니 인간메이커!’, ‘소심한 호랭이 코코’ IP 기반 5개 게임이 포함됐다. 인디 창작자는 원작의 정서와 서사를 새로운 플랫폼에서 경험하도록 변주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웹툰이 게임 산업으로 확장됨에 따라, 기존의 일방향적 콘텐트 소비 구조를 상호작용성 기반 크리에이티브 산업으로 변모시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측은 “웹툰 IP 고유 창의성과 게임 산업의 융합은 국내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우수 게임들은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비버롹스 2025’ 네이버웹툰 특별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웹툰의 게임화 시도는 왕성하지만, IP 라이선스부터 신작 출시까지 인디 창작자와 플랫폼이 직접 협업하는 사례는 한국이 두드러진다는 업계 분석이다.
산업계는 대형 IP와 인디 창작자 간의 개방형 협업 모델이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지식재산, 창작 생태계 간의 접점 구축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