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골즈 앱, 삼성의 ESG 구현”…UN과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디지털 산업에서 사회적 책임 실천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야심차게 선보인 ‘삼성 글로벌골즈 앱’은 글로벌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2024년 9월 기준 누적 기부금 2200만 달러(약 300억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혁신적 기술력과 국제기구 협력 모델이 융합된, 산업 내 ESG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주목받는다.
삼성 글로벌골즈 앱은 유엔개발계획(UNDP)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모바일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제품군에 기본 또는 선택적으로 앱을 설치할 수 있고, 총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빈곤 종식, 기아 종식, 양질의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중 원하는 분야에 기부 및 의식 개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기부금 적립 방식은 광고 시청, 자체 기부 등 다양하게 구현되며, 삼성전자가 사용자 기부금에 동일 금액을 더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기부금 확대 효과를 창출했다.

기술적 차별성은 월간 활성 사용자 5000만명을 돌파한 점에서 확인된다.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광고-기부 연계 알고리즘, 글로벌 언어 지원 시스템을 통해 사용 접근성과 기부 경험을 극대화했다. 기존 기부 문화가 수동적 참여에 머무른 데 반해, 글로벌골즈 앱은 사용자의 실질적 체감과 동참을 유도해 모바일 기반 사회공헌 모델의 범위를 넓혔다.
앱에서 모인 기부금 전액은 유엔개발계획이 선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된다.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기부 분야는 빈곤 및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등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까지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자사 플랫폼과 사회적 가치 프로젝트 결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삼성 글로벌골즈 앱처럼 실사용 기반 대규모 기부·매칭 모델을 정착시킨 사례는 드물다. 특히 CES 혁신상(2020), 소셜임팩트 어워드 명예상(2022), 앤썸 어워드 동상(2024) 등 글로벌 어워드 수상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지표로 작용했다.
정책·제도 면에서 글로벌 ESG 경영 환경의 강화, 유럽의 지속가능보고지침(CSRD), 국내 ESG 정보 공개 의무화 등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플랫폼 전략이 국내외 타 기업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 글로벌골즈 앱이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축을 결합한 대표 모델”이라며 “ESG 경영이 주주가치뿐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적 참여와 정책적 신뢰를 동시에 얻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글로벌 ESG 플랫폼 모델이 실제 시장과 사회 생태계에 얼마나 폭넓게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