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이상엽·안나경, 쓰레기집 청춘의 눈물→공감의 물결 번진다
어둑한 방안, 무거운 공기 속에서 안나경의 섬세한 내레이션이 시선을 붙든다.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에서 이상엽과 안나경이 들려주는 현실의 목소리는 곧 누구라도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의 문제를 차가운 사실 이상의 감정으로 채운다. 청춘들이 떠안은 아픔은 방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와 함께 조용히 쌓여 어느새 일상 깊은 곳으로 스며든다.
이웃집에서 전해지는 악취와 “오죽하면 경찰에 신고했다”는 고백에는 진짜 위기의 무게가 담겼다. 문제의 집을 찾은 이상엽과 안나경, 그리고 제작진은 방치된 세월과 묵은 감정이 뒤엉킨 현장을 마주하며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복잡성과 안타까움을 함께 전한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2030세대의 ‘쓰레기 집’ 거주 현상은 취재진과 청소업체의 실제 인터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누군가의 하소연처럼 울리는 “쌓아두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속내는 삶의 버거움을 말없이 대변한다.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표면을 넘어, 외면해온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춰내며 특히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고통에 천천히 가까워진다. 오랜 시간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베테랑 제작진이 참여하면서 이야기는 한층 더 깊은 울림을 품는다. 메인 포스터에 담긴 낡은 문서와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진실의 장면, 그리고 이상엽과 안나경의 진중함은 시선을 머물게 한다.
절망 너머 작은 희망을 붙잡는 청춘의 모습, 외면받던 일상의 비하인드에 담긴 치열한 용기와 상처. ‘비하인드’는 시청자에게 우리가 놓치고 있던 현실과 함께 손끝에 남을 여운을 남긴다. 첫 방송은 7월 1일 오후 10시 40분 JT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