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에서도 T멤버십”…SKT, 인기 관광지 할인 확대
SK텔레콤이 추석 연휴와 여름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T 멤버십’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이용자는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유후인, 인도네시아 발리, 괌, 베트남 나트랑·푸꾸옥, 태국 방콕 등 총 5개국 인기 관광지에서 현지 바코드 인증만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모바일 멤버십 바코드 제시만으로 국내외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앤 사례로, 디지털 기반의 통합 커머스 서비스 경쟁이 해외로 확장되는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이 공개한 ‘글로벌 여행 스페셜 혜택 체크인’은 각 지역별 여행 수요 맞춤 혜택이 특징이다. 이번 달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는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 입장권 50% 할인, 타코야키 마켓에서 무료 타코야끼 및 음료 50% 할인, 드럭스토어 오가약국 500엔 할인 및 휴족시간 무료 증정, 토마토라멘 후쿠오카 전 지점 무료 식사 등 다양한 현지 제휴가 추가됐다. 올해 처음으로 편입된 유후인에서는 대표 맛집 금상고로케 고로케 무료 제공, 유후인 버스투어 50% 할인 등 신규 혜택도 마련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멤버십의 해외 가맹 혜택은 추석 이후 10월까지 괌과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태국 등으로 확대된다. 각 월별 세부 제휴처와 혜택은 T 멤버십 앱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회사는 “한국인 선호 여행지 현지 제휴처 발굴과 혜택 확대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의 글로벌 차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멤버십 확장 전략은 모바일 기반 생활 플랫폼 경쟁이 통신 서비스를 넘어 여행, 쇼핑 등 글로벌 실사용 경험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가맹점의 실질 할인과 바코드 활용의 간편함이 결합돼, 사용자가 멤버십 혜택을 여행 목적지에서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경쟁 대형 통신사들은 아직 해외 멤버십 실사용 케이스가 드물다. 일본,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현지 발급 중심 로컬 멤버십이 우세한 상황으로, 국내 통신사가 아시아 여행지역을 중심으로 멤버십 사용자 경험 확대를 시도한 것은 상대적으로 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해외 멤버십 서비스는 사용자가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이자, 향후 데이터 기반 개인화된 관광·커머스 연계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확장의 성공 여부는 현지 파트너 유치, 실제 할인 체감도, 데이터 보호 등 각종 제도·보안 이슈와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T 멤버십의 글로벌 혜택 확대 전략이 국내외 ICT-유통 서비스 융합 경쟁 구도의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