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강세에 전통 금융까지 합류”…나스닥 기업, 1.65조원 투자로 암호화폐 신뢰 신호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나스닥(NASDAQ) 상장사 포워드 인더스트리스(Forward Industries)가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재무금고 구축을 위해 약 16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6,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들과 기관투자자가 대거 참여한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자금 유치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 등 주요 플레이어들이 3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주도했다. 이외에도 비트와이즈,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등 굵직한 투자 기관들이 동참해 솔라나 생태계의 신뢰와 성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포워드는 이 자금을 솔라나 매입, 운전자본 확보 및 디지털 자산 관련 비용 충당에 쓸 계획이라 밝혔다.

솔라나는 최근 몇 달 새 70% 이상 시세 상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대형 투자가 투자심리를 다시 자극했다는 평가다. 특히 포워드 인더스트리스처럼 나스닥 상장사가 직접 솔라나 재무금고를 운용하는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방증한다. 앞서 솔라나 재무금고 전문 운용사인 솔 스트래티지스(SOL Strategies)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멀티코인 공동 창업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가 포워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고, 갤럭시 디지털 사장 크리스 페라로(Chris Ferraro), 점프 크립토 최고투자책임자 사라브 샤르마(Saurabh Sharma) 역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는 글로벌 기관들이 솔라나와 포워드의 전략 결정에 본격 관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조달 규모가 포워드 자체 시가총액(약 5천만 달러)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솔라나 네트워크의 기관 채택 확대와 유동성 증대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솔라나가 진행 중인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알펜글로우(Alpenglow)’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까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주요 블록체인 전문 매체들은 “솔라나에 대한 기관 신뢰가 한 단계 올라섰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융합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반면, 단기 폭등세에 따른 과열 경고도 있다. 하지만 장기 성장성을 신뢰하는 기관 참여가 이어지는 만큼, 솔라나의 구조적 성장 동력 강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치와 경영진 재편이 디지털 자산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전망케 할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