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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솔라나 ETF 상장”…미국, 암호화폐 투자 제도화 가속 전망
국제

“XRP·솔라나 ETF 상장”…미국, 암호화폐 투자 제도화 가속 전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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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월 1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리플 XRP(엑스알피)와 솔라나(Solana)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공식 상장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알트코인 혁신 투자 열풍을 불어넣으며, 제도권 내 구조화 상품의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프로셰어즈는 7월 15일 ‘ProShares Ultra XRP ETF’와 ‘ProShares Ultra Solana ETF’를 전격 출시했다. 두 상품은 XRP와 솔라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아 알트코인 ETF 제도 진입 시대를 선언했다. 프로셰어즈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L. 사피르(Michael L. Sapir)는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에 연동한 투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복잡한 파생거래 없이도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가격 변동에 레버리지 효과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XRP와 솔라나가 이미 시가총액 상위권에 올라 있고, 구조화 상품 출시는 시장 성숙도의 신호라 강조했다.

리플 XRP·솔라나 ETF 상장…프로셰어즈, 알트코인 투자 확대에 승부수
리플 XRP·솔라나 ETF 상장…프로셰어즈, 알트코인 투자 확대에 승부수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적하는 만큼, 상승 시 수익이 극대화되지만 하락 시 손실도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일일 단기 운용에 적합하고, 장기 보유 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프로셰어즈는 “복잡한 레버리지 직접 거래 대신, 제도권 내 ETF를 원하는 고위험 선호 투자자에 맞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리플)는 미국 내 규제 대응 및 대형 제휴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고, 솔라나는 빠른 전송·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디파이, NFT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6위를 차지하는 이들의 ETF 출시는 시장 다변화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레버리지 ETF 출시는 현물 ETF 중심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흥행에 이은 또 하나의 경로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ETF에 유입된 자금은 520억 달러, 이더리움 ETF에도 5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업계 전반에 알트코인 ETF 시장 개척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SEC는 다수 신규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뉴욕타임스,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알트코인 ETF의 공식 등장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 전환점”이라고 평했다. 특히 투자 수단의 다양화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과의 경계선을 점차 허물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제도화된 구조화상품이 확대되면 글로벌 기관 자금 이탈과 유입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위험성에 따른 투자자 보호 장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조치가 미국(USA) 암호화폐 시장 지형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질서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알트코인을 둘러싼 투자·규제·혁신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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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셰어즈#xrp#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