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감정에 물결 치는 하루”…게자리, 배려의 경계에 서다
라이프

“감정에 물결 치는 하루”…게자리, 배려의 경계에 서다

허준호 기자
입력

요즘은 감정에 솔직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자신을 너무 내세우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내면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게자리에게 9월 20일은 평소보다 감정의 결이 더욱 섬세하게 흔들리는 날이다. 누군가를 챙기고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커지지만, 그러다 보니 감정의 소진도 빠르게 찾아온다. 사회관계망에는 “오늘은 내 마음을 잘 거둬야겠다”는 다짐이나, “배려와 오해 사이에서 버거웠다”는 고백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런 변화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다. 10대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지나치게 의지하고, 20대는 연애 감정의 충돌로 속앓이를 한다. 30대와 40대는 타인을 돌보다가 자주 스스로를 놓친다고 토로한다. 50대 이상 역시 관계의 무게, 그리고 건강에 대한 불안감에 “감정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감정관리 전문가들은 게자리의 오늘을 두고 “나와 타인의 경계를 의식하는 연습이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애써도 내 감정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건, 결국 스스로에게 내미는 작은 배려라는 해석이다. 한 심리상담사는 “오늘만큼은 답하기보다는 들어주며, 한번쯤은 내 마음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며 공감을 전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언제부턴가 나부터 챙겨야 가족도 제대로 도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배려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말, 오늘따라 와닿는다”는 경험담이 잇따른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과 관계의 선을 배우려 애쓴다.

 

결국 오늘의 게자리는 돌보는 만큼 상처받지 않았는지, 내가 주는 감정의 방식이 원하는 연결을 만들고 있는지 곱씹게 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게자리#운세#감정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