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해안절경 모두 한 곳에”…고흥, 여름 산업관광지로 부상
고흥 지역이 우주과학 체험 명소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과학 중심지로서 가진 상징성에 더해 해안과 산림, 지역의 치유 자원이 조명되면서 가족 단위 체험객과 힐링 관광 수요 모두를 흡수하는 양상이다. 여름철 피서지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옮겨가는 트렌드와 맞물려 고흥이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흥군에 따르면 대표 거점인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국내외 과학기술역사 교육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및 누리호 발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쉽게 과학 원리를 흥미롭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근 영남면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도 실제 발사의 역동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설과 돌출된 해안 경관이 더해져 여름철 여행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주변 연계 자연명소의 산업적 파급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이면의 상족암 군립공원은 한반도 공룡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가 결합된 관광지로, 실물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안 기암지대, 해식 동굴 등을 보유해 자연친화 교육 및 사진 촬영 스폿으로 인기가 높다. 봉래면의 힐링파크 쑥섬쑥섬은 사계절 꽃과 고양이, 바다 풍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색 섬정원으로, 개별 여행 트렌드 확산 속 힐링 관광 모델로 자리잡았다.
또한 도양읍 소록도는 한센병 시설을 기반으로 한 역사의 섬이자 치유 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영남면 팔영산 자연휴양림은 등산과 산림욕, 정상에서 조망하는 다도해 풍광까지 더해져 체험·휴양 산업의 거점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현장 업계에선 우주과학관 등 공공시설의 지속적 확대와, 자연·역사 자원의 융합형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자체도 산·학·관 연계 체험교육 확대, 지역특화 힐링인프라 보강 방안 검토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관광 수입 다변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고흥 산업관광브랜드 제고 효과까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흥의 산업형 관광모델이 지방균형발전과 체험 기반 관광 전환 시기를 가늠하는 현장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과 산업, 현장 간 협업이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성장과 실질적 경제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