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KT 떠나는 로하스의 진심”…안현민, MVP 수상에 우정→뜨거운 응원
스포츠

“KT 떠나는 로하스의 진심”…안현민, MVP 수상에 우정→뜨거운 응원

조수빈 기자
입력

팀을 떠나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안현민의 따뜻한 우정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랜 기간 팀을 지켜왔던 로하스가 작별을 고하던 순간, 22세 안현민의 눈빛에는 선배를 향한 존경과 약속이 담겨 있었다. 두 선수의 서사는 단순한 기록 그 이상으로 KT의 야구를 이어가는 힘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안현민이 선정됐다. KT 야수로는 2020년 6월 로하스 이후 5년 1개월 만의 수상이다. 안현민은 “우리 팀 야수로는 네 다음으로 MVP를 받았다”고 로하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로하스는 “이제 너의 시간이다”라며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출처: KT 위즈
출처: KT 위즈

로하스는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따라 지난 2일 팀을 떠났고, 선수단과 마지막 회식을 가진 뒤 12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안현민에게 “나는 이제 한국을 떠난다. 네가 더 많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안현민은 83경기에서 타율 0.347, 18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을 알렸다. 특히 7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타율 0.441, 장타율 0.706, 출루율 0.551로 3개 부문 모두 리그 1위를 달성해 전문가와 팬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코디 폰세에 밀렸지만, 기자단의 투표에서 역전하며 최종적으로 이달의 MVP를 품에 안았다.

 

로하스와 안현민은 단순한 팀 동료 이상으로,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는 사이다. 안현민은 지난해 겨울 로하스의 초대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아 함께 땀을 흘렸다. “겨울에 또 연습하러 가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또 만날 수 있다”고 말한 안현민의 목소리에서는 선후배 간의 두터운 신뢰가 묻어났다.

 

KT 위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두 타자의 우정과 응원은 팬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야구를 준비하는 그들 곁에는 오랜 시간 응원을 보내온 팬들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 

 

KT 위즈의 새로운 계절, 이들의 진심은 그라운드를 떠나 관중석까지 잔잔하게 번지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로하스#안현민#kt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