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눈물의 스위스 장면”…은중과 상연, 우정과 배신의 여운→인생 캐릭터 궁금증
박지현은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서 천상연 역을 맡아 처음에는 환히 빛나는 청춘의 아픔을, 끝내 담담히 맞는 이별의 순간까지 오롯이 채워냈다. 은중을 질투하면서도 끝내 그 곁을 스스로 떠날 수밖에 없던 상연의 마음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열망과 결핍, 그리고 깊은 상처로 덧칠됐다. 따사로운 기억과 차가운 진실 사이, 박지현은 천상연의 시간을 온전히 살아 내며 보는 이에게 잊지 못할 파문을 남겼다.
상연에게 은중은 닿을 듯 닿지 않는 모든 것을 가진 존재였다. 부족함 없는 삶을 산 듯하지만, 끝내 은중에 대한 동경을 놓지 못하는 상연의 내면은 박지현의 텅 빈 눈빛, 처연한 표정으로 생생히 표현된다. 특히 오빠 천상학과의 비극적인 진실을 마주한 뒤 흘린 눈물, 그리고 스위스에서 은중과 보낸 마지막 순간은 어둡게 물드는 상연의 감정선이 절정에 달하며, 화면 너머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스타일링과 분위기 역시 박지현이 그려낸 ‘천상연’의 매력을 더했다. 20대의 방황과 어긋남, 30대의 단절과 절망, 40대 끝자락의 감정 끝까지 단단히 설계된 캐릭터의 성장 서사는 긴 호흡으로 펼쳐지며 은중과 상연의 얽힌 서사를 더욱 뚜렷하게 새겼다. 박지현은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연기 변신을 해온 박지현은 이번 작품에서도 한층 성숙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이어갔다. 인물의 성장과 아픔, 마지막까지 지니는 사랑의 온기가 ‘은중과 상연’ 15회에 담겼으며, 시리즈는 넷플릭스를 통해 현재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