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반도 비핵화 국제사회 일치된 목표”…구병삼, 북미 대화 재개 주문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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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 간 입장 충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통일부가 한미중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핵화 공조체계를 강조하며, 북한의 반발 담화에 정면으로 맞섰다. 북미 대화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며 "정부는 관련 주요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31일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담화를 낸 데 대한 공식 입장이다.

북한은 1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반발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회동 제의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대화 국면 진입에 소극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은 배경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북미 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이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북한은 전략적 결단을 내려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부는 앞으로 북미 대화의 체계를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국제 안보 환경의 핵심 의제로 재부상한 만큼, 북한의 강경 대응과 한미중 등 주변국의 연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향후 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 관계 개선의 실질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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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구병삼#한반도비핵화